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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도 과하면 역풍, 밤에 ‘통풍의 저주’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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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승기

작성일.2012-03-31 00:00:00

조회.2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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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운동도 과하면 역풍, 밤에 ‘통풍의 저주’ 걸려요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따스한 봄바람에 관절이 자지러지는 이유는?

직장인 ㄱ씨(52)는 최근 과음한 뒤 이틀 정도 지난 밤부터 왼쪽 무릎의 통증과 함께 불편한 느낌을 경험했다. 새벽이 되자 통증이 극심해져 다음날 오전에는 제대로 걷지도 못한 채 간신히 병원을 찾았다. 의사가 왼쪽 무릎관절을 만지자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왼쪽 관절은 오른쪽에 비해 열기가 있었고 부어 있었다.

ㄱ씨는 4년 전부터 엄지발가락과 발등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1년에 수차례 발생, 응급실을 방문한 적도 있다. 대개 진통 소염제를 3~5일 정도 복용하면 호전되었다고 한다. 증상이 없는 평상시에는 일상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런 증세는 주로 감염이나 통풍 때문에 발생한다. ㄱ씨의 경우 관절액을 편광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바늘 모양의 요산 결정이 발견됐다. 통풍이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khan_AUGl65.jpg 통풍을 앓고 있는 남성이 발에 통증을 느끼고 발을 만지며 괴로워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안중경 교수는 “ㄱ씨처럼 통풍 환자의 상당수는 아플 때만 치료하고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복적으로 통풍 발작이 발생하는 경우 꾸준히 요산 저하제를 투여, 요산 수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이 통풍 예방과 치료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람이 음식을 섭취하면 몸의 세포를 유지하는 핵산이 대사되는 과정에서 요산이 발생한다. 이 요산이 지나치게 생성되거나 신장으로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면 혈액 내 요산치가 올라간다. 이것을 방치하면 요산이 굳어 바늘처럼 날카로운 상태로 관절 등 조직에 붙는다. 그 부위를 움직이거나 만졌을 때 심각한 통증이 발생한다.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통풍은 요산이 포함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 경우, 몸 안에서 요산이 많이 생성되는 경우(억제효소 결핍), 신장을 통해 요산 배설이 잘 안되는 경우(신장의 문제) 등 세 가지 상황이 단독 혹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따라서 요산의 생성을 억제하고, 원활하게 배출하는 것이 관리와 치료의 핵심이다. 요산이 과다 생성될 경우 요산 생성을 유발하는 식품을 줄여야 하고, 배출이 안되는 경우는 요산 배출제를 복용해야 한다.

한국인은 요산 과다 생성형이 10%, 배출 저하형이 90%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통풍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의 장기 복용은 신장이나 간에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이 큰 문제다.

최근 국내외 제약기업들의 신약 개발에 기대를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JW중외제약 C&C연구소는 “기존 요산 배출 약물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개선하고 효과를 높인 신약을 한·일 공동으로 개발 중이며 금년 중에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han_DqgWSp.jpg 통풍 환자의 왼쪽 발 X-레이 촬영 결과 엄지발가락 부위가 붓고 관절이 파괴돼 있다. 우측 손 X-레이 영상에서 손상된 관절 주변에 하얗게 보이는 음영이 통풍 결절이다. |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제공


통풍은 극심한 통증뿐만 아니라 신장기능 저하, 심근경색, 뇌졸중(뇌중풍) 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만, 고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갑상샘 이상 등과도 연관성이 있으므로 통풍 환자는 이런 질환 유무를 검사해 볼 필요가 있다.

통풍을 경험했거나 위험성이 있는 사람들은 육류나 해산물, 등 푸른 생선, 간 등 요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요구르트, 우유, 치즈와 같은 유제품은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된다. 을지병원 류마티스내과 허진욱 교수는 “맥주를 비롯한 술은 요산 생성을 높이고 배출을 크게 방해한다”고 강조했다.

적당한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은 통풍 예방과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좋다. 하지만 심한 운동을 하면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생성되어 통풍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또 땀을 빼면 탈수가 되면서 요산의 농도가 증가한다. 과로도 통풍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국내 통풍 환자 유병률은 0,5~1%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혈청 요산 농도가 증가, 40세 이후에 환자 발생이 늘어난다.

통풍의 유발 요인인 고요산혈증이 있는 사람은 국민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승기정형외과 정승기 원장은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낮에 축구 등 심한 운동을 하거나 등산 등을 다녀온 후 주로 밤에 발작적으로 발생한다”면서 “환자의80~90%는 통증 때문에 거의 한잠도 못 자다 응급실로 달려가거나 아침에 다리를 질질 끌면서 병원에 들어온다”고 밝혔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생겨 내원한 환자들을 보면 여자는 무지외반증이, 남자는 통풍이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심한 통풍으로 인해 요산 덩어리가 뭉쳐서 석회화된 경우에는 이 요산 덩어리를 제거해주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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